개성공단의 전면 가동중단으로 입주기업 뿐 아니라 영업기업, 관련 협력업체 등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관련 기업들에 속한 근로자들 또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하나의 대책으로 경제부총리께서 지난 2월 14일 경제단체장들과 긴급하게 만나“거래기업이 입주기업에 대해 납품 및 대금지급 연장에 협력해주고, 생산 개시 시 지속적으로 납품을 받겠다는 상생협약 등을 체결해 거래관계 유지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고, 이에 경제단체들은“이번 개성공단 중단조치가 국가안보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에 공감하고 정부의 입주기업 지원노력에 적극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거래기업들이 가뜩이나 생산공장이 없어져 절벽에 서 있는 입주기업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납품이 끝난 대금에 대해서 조차도 결제를 미루고 사태만 주시하고 있거나 클레임을 검토하는 상황입니다.
한 예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4곳과 거래하고 있는 형지엘리트(대표 : 최병오)는 교복유통업체로, 교육당국의 새학기 교복 착용 시기 조정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주기업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형지엘리트는 이미 결제기일이 지난 결제대금에 대해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개성에 놓고 온 원부자재 가치와 상계 후 차액에 대한 배상을 통보했습니다. 원부자재에 대해 부동산 담보까지 설정한 상황에서 형지엘리트가 미루고 있는 결제대금은 16억여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형지엘리트는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인 최병오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산위기에 빠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위해 최소한의 배려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정부와의 피해 보전 협의를 통해 협력기업 및 납품업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